23일 연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제주에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4~27일 나흘간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및 서해안 일부지역에 대조기 해수면 상승이 예상된다며 23일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슈퍼문은 4월 28일, 5월 26일에 이미 나타났다. 6월 23일과 12월 4일에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총 4차례 출현하는 셈이다.

이 기간 달의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제주시의 경우 최대 308cm 해수면이 상승하고, 서귀포시는 최대 330cm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슈퍼문 기간동안 재난 예·경보시스템 및 민방위경보시설을 이용해 홍보를 하고,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및 해안가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강화 등 해수면 최대수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만조시 해안 범람, 월파 등으로 저지대 침수 및 차량피해가 우려되고, 밀물 때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들어와 바다내 고립 위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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