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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갤러리가 제주 서귀포시에 전시장을 짓는다. 사진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제갤러리 1관. 출처=국제갤러리 홈페이지.
서귀포시 삼매봉 인근에 지난해 4월 착공신고...3580㎡ 규모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으로 손꼽히는 ‘국제갤러리’가 제주에 전시장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미술계 인사들에 따르면 국제갤러리는 서귀포시 대륜동 삼매봉 일대에 부지를 마련해 전시장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앞서 2015년 4월 해당 부지에 증축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4월 착공 신고를 하면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허가 받은 건물 규모는 약 3600㎡로,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519㎡)과 비교하면 크기를 짐작케 한다. 

대형 화랑인 국제갤러리의 제주 진출은 놀라운 일이지만, 언젠가 이뤄질 일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의 남편인 김병수 씨가 제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김 씨는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기부, 수집 작품 전시 등 그동안 꾸준히 지역 사회와 교류를 이어왔다. 

1982년 문을 연 국제갤러리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화랑 가운데 하나다. 이현숙 회장은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영국 현대미술지 아트리뷰(Art Review)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계 인사(2016 파워 100)에 77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국제갤러리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제주에 전시장을 마련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업 화랑이나 대형 미술자본이 전무한 제주에서 2014년 아라리오 뮤지엄(대표 김창일)에 이어 국제갤러리까지 진출하면서 지역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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