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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5월31일 마지막 반입후 잠복기 21일 지나...7월7일까지 방역대 유지후 '종식' 선언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가금류가 마지막으로 제주에 들어온 이후 오늘로 최대 잠복기를 넘기면서 추가 확산 고비는 사실상 지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5월13일 AI 종식과 동시에 전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5월14일부터 5월31일까지 다른 지역에서 제주에 가금류를 들여온 농가는 모두 6곳이다.

이중 마지막 농가에서 가금류를 제주에 들어온 날은 5월31일이다. AI 최대 잠복기가 21일인 점을 감안하며 오늘부터 추가 AI 발생에 대한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제주에서는 지난 2일 AI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6개 농가(주택 포함)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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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이들 농가 반경 3km 이내 28곳에서 모두 AI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의심농장을 포함해 모두 34곳의 가금류 14만5095마리를 살처분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종 보존을 위해 기르던 토종 재래닭 572마리도 살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재래닭 종은 도내 7개 농가에 분산 돼 있어 곧바로 입식후 복원이 가능하다.

축산진흥원측은 AI 종식이 선언되면 재래닭 생산 농가로부터 종을 넘겨 받아 종 보존을 위한 증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잠복기가 지났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월7일까지 방역대를 유지하고 AI 발생 농장은 물론 살처분 농장 34곳에 대한 통제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감염을 우려해 100마리 미만 사유농가 가금 수매도태도 계속 진행한다. 현재까지 참여 농가는 제주시 626곳, 서귀포시 693곳으로 수매 물량은 총 1만8831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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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의 가금류 반입과 도내에서의 살아있는 가금류 매매 등 외부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제주도는 AI확진 지역에서의 가금류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경북에서 생산된 닭 초생추에 한해 사전신고후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6차례 총 7만3500마리다.

도축장에서는 출하 전 정밀검사를 반드시 진행하고 전통시장에서는 살아있는 가금류에 대한 판매를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반입 가금류에 대한 자체 방역 기준도 마련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AI 반입제한이 풀리더라도 우리 차원의 통제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검토중”이라며 “좀 더 강화된 반입 기준이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최대 잠복기는 오늘로 끝나지만 방역 태세는 7월7일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방역대 농장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으면 최종 종식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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