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대학교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예술공간 이아’가 2년간의 과정을 거쳐 5월 1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병원 건물 지하, 3~4층에 들어설 예술공간 이아는 크게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인근 주민과 제주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자유로운 창작·연습까지 세 가지를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운영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맡았다. 

4층은 9개 예술가 집단을 위한 전용 창작 공간(레지던시)과 영상 편집실, 예술가와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유 공간 아트랩(Art Lab)이 마련됐다. 

3층은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실, 다양한 예술 정보를 모아둔 자료실, 독립서점, 카페와 테라스로 구성돼 있다. 지하는 264㎡(약 80평) 크기의 전시실 두 개, 소규모 공연장, 공연 연습 공간이 들어선다. 

전문 예술가부터 평범한 시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부담 없이 문화 예술을 만나는 공간이 바로 예술공간 이아가 꿈꾸는 목표다. 

5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정식 개관을 기념해 개관식, 전시, 거리공연,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27일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안태호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공간사업팀장은 “예술공간 이아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예술은 여전히 높은 문턱일 수 있다. 가장 큰 바람이 있다면 예술공간 이아를 주민들이 편안하게 드나들었으면 한다. 그것을 위해 내부 구성과 프로그램에 신경을 썼다”며 “또 하나의 바람은 레지던시 작가들이 제주를 이해하고 예술적 동기를 부여받는 장소로서, 제주의 가치를 외부로 보내는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