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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개항 이후 국내에 들어온 외래식물 중 제주에 침투한 식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간행물 ‘한국 침입 외래식물의 이해’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외래식물은 400여종에 이른다. 이는 국내 자생식물 4100여종의 1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87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와 전남이 각각 164종, 인천 163종, 서울 158종, 강원 151종, 경북 147종 순이다. 광주는 56종으로 제주의 1/3수준이었다.

대규모 관광지이거나 인구 밀집지역, 공항과 항만 등 초기유입 지역일수록 외래 식물 유입 비중이 높았다.

원산지별 유입현황은 아메리카 원산의 식물이 120여 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라시아 50여 종, 유럽 30여 종, 아시아 10여 종의 순이었다.

제주도 전역에 퍼진 외래종은 애기수영, 소리쟁이, 미국자리공, 분꽃, 유럽점나도나물, 끈끈이대나물, 양장구채, 들개미자리, 댑싸리, 흰명아주, 가는털비름, 개맨드라미 등이다.

연구진은 외래종의 상당수는 관상용 등 의도적 도입보다는 자연적인 유입인 것으로 봤다. 일부는 높은 확산력으로 저마다 생태계의 지위를 갖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인위적인 외래종 제거로 생태계 순환에 또다른 변화가 발생하면 2차 피해가 될 수도 있다”며 “자생식물과의 공생 등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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