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백년초가 지난 4월21일 제19회 장영실의 날 기념 과학기술전국대회에서 전통의학 대상을 수상했다. 본 상을 수상한 김제국 대표는 서귀포 외돌개 3거리 입구에 소재한 백년초 박물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서귀포 백년초를 근간으로 한 전통치료 민간요법을 40여 년간 연구해 오면서 사용에 더욱 편리한 민간요법을 개발해 2015년 3월 특허청에 줄기 원액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또 작년 7월18일 국립종자원에 ‘서귀포 백년초’를 기본 재료로 해 ‘제국초’(출원인 김제국)라는 이름으로 품종보호를 받는 결실을 얻기도 했다. 올해는 장영실과학기술상 전통의학 분야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제주의 백년초 위상을 우뚝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서귀포 백년초는 예로부터 100가지의 병을 고칠 수 있고, 백년을 살 수 있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약대사전에 기록된 백년초의 효능은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기침, 인후통, 폐농양, 화농성 유선염, 부스럼, 화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궤양, 알레르기, 피로, 류머티즘, 항뇨산 제, 이뇨제, 숙취해소, 신경보호작용, 전립선비대증에 치료제로 민속 의학적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제주도 일부와 육지부에서는 백년초와 손바닥 선인장 모양의 비슷한 점을 악용해 백년초라 하고, 천년초라 하며 백년초와 같은 것처럼 그 효능을 강조,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 아직도 식용으로 부적합한 외래산 손바닥 선인장을 백년초와 유사한 것처럼 만들어 특허를 받지 않은 제품을 백년초라는 내용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 단속돼야 한다.

이번 ‘장영실과학대상’을 수상한 서귀포 백년초는 제주의 감귤산업을 대체할 대체작목으로 손색이 없는 충분한 소재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정부의 특허를 받은 서귀포 백년초는 1차 산업 발전과 함께 6차 산업의 선도 작목으로서 3차 산업과의 연계 육성의 품목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정과 공존의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서귀포 백년초 개발에 청춘과 온 정열을 쏟아 결실을 맺은 그 노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제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농사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드물다. 그러나 서귀포 백년초를 위해 일생을 바친 결실의 의미는 탈농촌의 분위기 전환에도 기여할 사례로 충분하다.

모두가 떠나는 농촌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제주농촌의 촉매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사한 제품의 철저한 단속과 과대선전을 못하도록 이 상품의 보호에 당국의 행정 지원이 시급히 뒷받침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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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택. ⓒ제주의소리
제주의 청정함 속에 어떠한 농약도 하지 않아 자연환경에서 자라고, 100가지 병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대대로 내려온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서귀포 백년초 손바닥 선인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1~6차 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해 3차 산업과의 연계 육성에 더욱 진력하는 당국의 제주 6차 산업 부흥의 더욱 적극적인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 양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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