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한국교통연구원 '제주통합이동수단서비스' 구상 공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제주전역에 지능형 교통체계와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한 ‘통합이동수단서비스’를 계획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 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카쉐어링이 모바일 기기와 연결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제주도가 올 7월을 목표로 제주대중교통 체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6일째인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이 이어졌다.
소재현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제주에 대상지로 한 ‘JIMO’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제주통합이동수단서비스(Jeju Integrated Mobility Service)라는 의미로 제주의 대중교통과 렌터카를 연결시킨 ‘친환경 교통 생태계’가 핵심이다. 승용차, 대중교통, 렌터카, 공유차량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 편익을 높이려는 시도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500대의 버스, 250대의 초소형 차량, 100대의 카쉐어링, 전기차를 연결한다는 게 핵심. 이는 기존 버스정보시스템(BIS)보다 훨씬 진일보된 형태다. 쉐어링과 예약, 각종 교통 관련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으며 그린 마일리지와도 접목이 가능하다.
최근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Mass(Mobility as a Service)라는 움직임과도 밀접하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동수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형 교통 시스템이다. 체계적인 교통 정보 정리는 물론 주차, 요금, 환승 등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제주 전역의 대중교통과 렌터카 등을 한 눈에 살펴보면서 여러 유의미한 정보들을 얻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 부연구위원은 “지능형 교통체계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JIMO”라며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고,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각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JIMO의 차별점이라면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제주도 차원의 의지도 강력하다”며 “이것이 제주에 통합이동서비스를 주창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교통수단 간 상호 연결을 통해 사람들의 각기 다른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제주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실행된 게 아니라 계획 단계”라며 “JIMO의 개념을 견고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 계획을 제주도에 공식적으로 제안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자동차제조사의 협력과 지원, 표준화에 대한 노력, 제주도민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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