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관제센터, 도전역 4761대 24시간 ‘불침번’…작년 한해 사건예방 40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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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촘촘히 설치된 CCTV가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서도 각종 범죄예방 및 사건해결의 단서를 제공하며 도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광역단위 전국 최초로 개소한 CCTV통합관제센터는 현재 4761대의 CCTV를 연중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종전 어린이안전, 생활방범, 농산물 도난방지, 도로방범, 초등학교 내 방범 등 분산 운영되던 것을 통합하면서 효과도 배가 되고 있다.

개소 첫해 사건·사고·예방에 1292건 실적을 쌓은 CCTV관제센터는 2014년 2952건, 2015년 3989건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만 크고 작은 사건·사고 4035건을 처리해 도민의 생활안전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경찰에 범죄 수사용으로 영상정보 자료를 1350건을 제공, 사후 범죄자 검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내 성당 안에서 기도를 하던 61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도주한 중국인 천궈루이(51)의 행방을 찾아낸 게 것도 바로 CCTV통합관제센터다.

2016년 9월17일 오전 8시45분쯤 중국인 천궈루이는 제주시내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여성을 찌르고, 택시를 두 차례 갈아타는 등 범행현장과 멀리 떨어진 서귀포시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CCTV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추격에 덜미를 잡혀 결국 범행 약 7시간 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한 상황 또는 사건·사고로 판단되는 장면 목격 시 곧바로 경찰청 근무자에게 통보한다. 경찰은 재차 상황을 판단하고, 112 또는 119로 통보해 현장 출동에 나선다.

문원일 안전관리실장은 “올해도 21억원을 투입해 외국인밀집지역, 생활권취약, 여성안심구역 등 범죄 취약지역 105개소에 CCTV 472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생활안전과 직결되는 사회안전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실시간 모니터링 통해 범인 체포로 이어진 22건 분석결과, 주요 범행 시간대는 자정을 전후한 새벽 4시까지 집중됐다. 또 겨율보다는 여름철(6월~9월)에 집중됐고, 범죄유형은 절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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