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동갑내기 노부부가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11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6층에서 이모(83) 할아버지와 최모(83)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딸이 이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가 나란히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 신고했다.  

안방 화장실에서 발견된 최 할머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할아버지는 거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화장실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자택을 확인한 결과 이씨 부부가 작성한 별도의 유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자녀들이 지난 25일 이씨 부부를 만났을 때는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타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있다. 

경찰은 이씨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8일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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