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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김명신(79) (재)덕산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고승학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제공=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의소리

김명신 (재)덕산문화재단 이사장, 64번째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등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학)는 64번째 제주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김명신(79) (재)덕산문화재단 이사장(대림화학 회장)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일 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아 1억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를 받았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2월 시작됐다. 

전국 아너 소사이어티 1456번째 회원으로 기록된 김 이사장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도운 기업가다.

7남매 중 장남로 일본서 태어나 7살 때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정착했다. 신문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이후 홀로 부산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회사원이 됐다. 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해 경남 진주로 진출해 1974년과 1976년, (주)대동케미칼, (주)대림화학을 창설했다. 그 뒤로 수업료가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자신의 어린 날을 떠올리며 어려운 학생을 돕고자 장학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1979년 모교인 제주제일중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 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재단법인 일송덕산장학회를 설립했고, 1999년 12월에는 자신의 호 ‘德山’를 빌린 재단법인 덕산문화재단을 출범하며 매년 장학금 지원과 덕산문화상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장학금 총 금액은 9억 2617만 원에 달한다.

제주대학교에서 1992년부터 꾸준히 발전 기금을 기부하면서 그 공로로 1995년 제주대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 제주대학교 사슴동산에 김명신 이사장의 흉상이 제막되기도 했다.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회장, 서부경남제주도민연합회장, 제주국제협의회 고문, 제주상의 고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가입식에서 “기부는 돈이 많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부는 어려운 분들에게 작게나마 전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지역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 희망을 나눠 드리고 싶다”며 “여든 살을 앞두고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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