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34_214228_4556.jpg
▲ 사고 당시 매몰된 인부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고용노동청 "당초 계획과 다르게 거푸집 보강재 빠진 것으로 추정"

제주 최대 개발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호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신화역사공원 모든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지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거푸집이 무너져 인부 8명이 매몰됐다 구조된 신화역사공원에서 현장 조사를 벌여 공사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근로개선지도센터는 신화역사공원이 당초 검토서와 다르게 거푸집 등을 지탱하는 보강재가 빠진 상태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거푸집 기초공사가 부실했다는 뜻이다. 

노동청은 신화역사공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사에 대해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고, 휴일이 끝난 뒤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0일 4시38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PLOT-A 신화호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1층 지상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 인부 8명이 지하 2층으로 추락했다.

순식간에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경계석 철제구조물까지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크레인과 굴착기 등을 동원해 매몰자를 구조, 구급차 7대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도내 병원 3곳으로 후송했다. 

인부 중 1명은 철제에 몸이 끼어 중상을, 나머지는 경상을 입었다. 

신화역사공원은 한국과 아시아, 유럽 등의 역사, 신화, 문화를 핵심테마로 휴양, 식음, 쇼핑과 위락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98만6000㎡ 부지에 총 사업비 2조412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지구는 A, R, H, J 4개 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A지구 신화호텔 건축 현장이다. 사업시행자는 홍콩의 란딩그룹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