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정병국·주호영·김무성 등 국회의원 12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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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도당위원장으로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제주도의회 원내 2당인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창당했다. 첫 도당위원장에는 만장일치로 고충홍 제주도의원이 선출됐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에서 도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 김무성 고문,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강길부·김성태·홍문표·이혜훈·박인숙·장제원·이은재·정운천 의원 등 국회의원 30명 중 12명이 참여했다.

4박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다 돌아온 원희룡 제주지사와 부상일 전 새누리당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김용하 전 도의회의장, 한철용 예비역 장성과 새누리당 탈당파 도의원 13명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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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도당위원장으로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당원은 이날까지 총 1801명으로, 도당 창당에 필요한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바른정당으로 보수통합을 얘기했다.

또한 친박패권주의와 함께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친문패권주의'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바른정당은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한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겠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같은 사건이 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고, 모든 낙오자 없는 따뜻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남은 비겁한 사람들이 많다.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바른정당이 구조선"이라며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새누리당에서 나와 바른정당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해 달라. 그래서 현재 당원 1800명에서 5천명, 1만명을 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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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도당위원장으로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무성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제주도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50% 이상 지지해 주셔서 당선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재임 중 탄핵받고, 헌재에서 인용하게 되면 헌정사상 첫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헌재에서 탄핵을 인용하면 대통령은 재판을 받아서 구속된다. 이런 비극을 국민에게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이 원망스럽고, 저도 선거대책본부에서 총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원희룡 지사는 "새롭게 정당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당원동지들은 다 잘 알고 있다. 가슴 한편으론 아프고 답답하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뿌듯하기도 하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잘못된 것을 털어내고 국민의 뜻에 맞고 미래 희망을 보일 수 있는 바람직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당위원장은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이 고충홍 도의원을 추천하자 만장일치로 고 의원을 도당위원장에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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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도당위원장으로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고충홍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도당위원장을 수락한다. 힘든 시기에 어깨가 무겁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쳐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심을 왜곡해 온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세우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 의원은 "도민의 마음을 바른정당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보수의 성공적인 출발이 될 수 있도록 바른정당을 이끌겠다"며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고, 민심을 왜곡해 온 패권정치를 청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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