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 나눔 성황리 마무리, 민·관 발벗고 나서 현장 봉사

작은 연탄 한 장에 의지해 추위를 견디는 이웃들을 위해 올해도 사랑의 연탄 나눔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사무총장 원기준 목사, 이하 연탄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17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가 20~21일 각각 제주시 삼양동과 조천읍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4년부터 북한동포와 소외이웃에 연탄지원 활동을 시작한 연탄나눔운동본부는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전국의 20만 에너지 소외 가구에 연탄을 통해 따뜻한 사랑과 아름다운 나눔을 전달해오고 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지난 2012년부터 연탄나눔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올해로 6년째 제주지역에서 매년 2만장 안팎의 연탄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일에는 삼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덕현),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수민), 부녀회(회장 김명금), (주)롯데면세점 제주점(상무 김주남) 봉사단, 고경실 제주시장,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국장 양술생), 삼양동주민센터(동장 김문형)가 봉사에 참여했다.

21일에는 조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한애정),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명조), 장애인지원협의회(회장 김순옥), 연합청년회(회장 강주완), 제주테크노파크 청렴 동아리 ‘모다정’, 제주도사회복무요원 봉사단 ‘한바탕’(회장 윤세호),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 조천읍사무소(읍장 김정완)가 함께했다. <제주의소리> 임직원 역시 이틀 동안 동참했다. 

3년째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해 오고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연탄 1만장, 제주테크노파크 청렴 동아리는 1000장을 기부하며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강풍에 눈까지 몰아친 20일과 달리 비교적 차분해진 21일, 참여자들은 남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검은 연탄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공감하며 정성스레 연탄을 옮겼다.
▲ 2017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가 20~21일 제주시 삼양동, 조천읍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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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20일 삼양동 나눔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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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20일 삼양동 나눔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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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조천읍 연탄 나눔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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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조천읍 연탄 나눔 현장. ⓒ제주의소리.

고경실 시장은 20일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제주에는 아직도 컨테이너에서 생활하시는 등 제대로 된 거주 환경을 갖추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도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이다. 민간에서 이런 봉사를 계속 이어주면서 시장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챙기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효정 롯데제주면세점 부점장도 20일 “올해로 3년째 연탄 기부,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 3.5kg의 작은 연탄으로 온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뜻 깊다”며 “오늘은 연탄 봉사에서 더욱 더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이렇게 추운 날에 소외이웃들의 언 마음을 연탄의 온기로 따뜻하게 녹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연탄 나눔에 함께한 사회복무요원 윤세호(26)씨는 “아직까지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오늘 연탄을 직접 나르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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