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정 한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고려시대 탐라국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가 해명에 나섰다.

국사편찬위는 2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된 모든 고려시대 지도에 탐라를 고려 영역으로 분명히 표시(85, 86, 91, 92, 97, 106쪽 등)했다"고 밝혔다.

다만 "82쪽의 '고려의 지방행정' 지도에는 탐라가 고려 영역으로 채색되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향후 채색을 분명히 해 고려 영역으로 분명히 인지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모든 고려시대 지도에 탐라를 고려 영역으로 표시했다'는 해명은 또다른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제주도는 고려 초기까지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하던 별개의 국가였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회장 송승호)은 이날 오전 '국정 한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교 한국사 현장 검토본에 실린 지도에 탐라가 없고, 제주도가 일본과 같은 색깔로 채색돼 있는 점을 들어 탐라를 일본땅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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