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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등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제주대 총학생회 "박근혜 대통령은 준비된 꼭두각시"

최순실 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대 제48대 ‘내일로’ 총학생회는 27일 낮 12시30분 대학 신관 앞 한라터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 규탄 앞에 ‘자신의’ 진심으로 응답하라”고 주장했다. 

제주대 학생들은 “국민들과 청년들의 꿈을 가리고 훼손하는 가장 큰 화제는 비선실세 주인공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방치하는 박근혜 정권의 논쟁”이라며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가늠하기도 힘든 게이트에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은 노력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능력이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는 말처럼 능력중심사회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 수저싸움 사회”라고 비꼬았다. 

총학생회는 “대학생으로 분노를 느끼고, 수치스럽다. 꼬리를 무는 정윤회, 진경준, 우병우, 최순실 등 게이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국민과 청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책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비리의 뿌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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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등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연설물 유출을 시인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의 국정감사 위증까지. 최순실에 의한 개인적인 개입을 언제부터 중단했나”며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수호하는 청년들이 고개를 들라. 청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여야는 비상시국에 대한 수습책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서 대한민국 중앙을 향해 소리친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기문란 등 논란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누군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응답하라. 국정쇄신과 자신의 인적쇄신에 앞장서고 잘못과 책임에 당당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국선언이 진행된 한라터에는 50여명의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일부는 "박근혜 정부는 진실규명하라" "준비된 꼭두각시 박근혜" 등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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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입구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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