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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 제주호텔㈜(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제주의소리/사진출처=호텔 홈페이지.
오영훈 의원, 교직원공제회 국감서 ‘비정규직 양산·경영실적·사회공헌 미흡’ 질타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 제주호텔㈜(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이 비정규직을 대규모로 양산하고 사회공헌도 떨어지는 등 ‘부실’ 운영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 29일 한국교원공제회 소관 국정감사를 앞두고 The-K 제주호텔㈜ 운영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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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오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The-K 제주호텔㈜은 최근 3년간 비정규직을 95% 채용했다. 정규직은 2013년 채용한 64명 가운데 5명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비율만 92.1%였다.

2014년에도 총 채용자(72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93.0%(67명)나 됐고, 2015년에는 100%(65명) 비정규직으로 뽑는 등 상황은 더 나빠졌다.

올해 8월31일 기준 The-K 제주호텔㈜ 직원 174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64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처우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최저액의 경우 정규직은 2208만6000원이지만 비정규직은 1786만원으로 정규직의 80.9% 수준에 머물렀다.

최고액의 경우도 정규직이 7062만4000원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4951만원으로 정규직의 70%에 불과, 근무연수가 갈수록 비정규직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경영실적이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손익 분석 결과 ‘낙제점’ 수준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목표액 24억9600만원 대비 당기순이익 실적액은 18억1600만원으로 73%, 올해는 7월말 기준 목표액 20억2600만원 대비 6억700만원으로 29.9%에 그쳤다.

이에 대해 오영훈 의원은 “최근 3년간 손익(당기순이익 실적액+임대수익 또는 이자수익)은 매년 하락해 2013년 80억3000만원, 2014년 69억7100만원, 2015년 59억200만원으로 2015년은 2013년 대비 73.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적자회사인 서드에이지㈜를 제외한 다른 출자회사의 경우 △소피아그린㈜ 468.9% △ 교직원나라㈜ 119.5% △예다함상조㈜ 109.0% 등은 당기순익을 초과달성했고, 저축은행㈜ 89.7%, 손해보험㈜ 72.0%로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K 제주호텔㈜의 사회공헌도 매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기부금과 현물을 합해 2013년 2002만8000원, 2014년 1726만4000원, 2015년 1968만9000원으로 사회공헌도는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당기순이익 실적액으로 대비한 결과, 2013년 0.46%, 2014년 0.59%, 2015년 1.1%로 최근 3년간 0.71%에 그쳤다.

2012∼2014년 은행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비율 5.3%와 비교하면 The-K 제주호텔㈜의 사회공헌사업 실적은 현격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오영훈 의원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한국교직원공제회법’에 따라 공제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교직원의 생활안정을 확보하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며 “The-K 제주호텔㈜을 비롯한 출자회사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공헌비율을 높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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