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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개막식 현장.
2016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이 29일 개막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가 주최·주관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후원한 교육심포지엄이 이날 오전 10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교육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 교육 전문가들의 세션이 준비됐다. 

교육심포지엄은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세계적인 교육 흐름을 공유하고, 학교 교육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강성균·강시백·구성지·김광수·김황국·박규헌·부공남·오대익·윤춘광 교육위원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이 교육감과 김두철 제주대 부총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테라사와 겐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강성균 도의회 교육위원장, 김광수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과제는 인공지능과 차별되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교육”이라며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있는 교육 문화 실현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차별되는 질문의 힘과 예술적 감수성, 건강의 가치 등 비전과 정책적 상상력들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활발히 교류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 부총장은 “근대에 교육적 기능은 학교가 담당했다. 선진국들은 학교교육 발전과 혁신을 모색했다. 우리나라와 제주도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며 “교육심포지엄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제주교육 발전 방향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룬 대표적인 국가다. 그래서 세계적인 교육혁신 흐름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관홍 제주도의장은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제교육 학술행사로서 교육 혁신의 세계적 흐름을 공유하고, 미래형 학교교육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포지엄을 통해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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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바라 이싱거 전 OECD 교육국장이 기조강연하고 있다.
기조강연은 바바라 이싱거(Barbara Ischinger) 전 OECD 교육국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맡았다. 

이싱거 전 국장은 ‘21세기 학교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변화의 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각국간 교육 시스템 등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단순 지식만 교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싱거 전 국장은 “틀에 박히지 않은 대인 관계 능력을 스스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또 사회적-정서적 기능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를 주제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바둑을 이긴 것은 기계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사용한 인간의 승리”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맹목적 무한 경쟁 NO.1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린 Only 1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포지엄은 이틀간 제주대 아라뮤즈홀과 아라컨벤션홀(옛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된다. 

세션별로 △UN미래포럼 박영숙 대표의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역할’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앤 라사카(Anne Raasakka) 자문위원의 ‘교육과정-수업-평가의 혁신’ △ 아일랜드 학교장 대럴 다키(Darrell D’Arcy )·팻 매케나(Pat McKenna)의 ‘교육변화를 위한 리더의 역할’ 주제 강연이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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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 방식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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