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간부회의서 건의사항 183건 접수...“우선순위 두고 시정 반영”

1 구좌읍 0828.jpg
▲ 지난 28일 구좌읍사무소를 찾아 현장 간부회의에 나선 고경실 제주시장과 간부공무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제주시가 시장실에 모여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오던 간부회의 방식을 탈피해 현장으로 나섰다. 직접 시민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현장 간부회의’다.

제주시는 지난 18일 한경면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 27일과 28일 제주시 지역 5개 읍· 면지역을 찾아 현장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2017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예산반영 필요 사안을 발굴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마을 이장들이 직접 지역의 현안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한 만큼 간부공무원들에게는 생생한 현장시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였다.

한 제주시 공무원은 “이장단과 시 간부, 읍·면공무원들이 다양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간다는 의미에서 쌍방향 소통의 시도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현장에 참석한 이장들은 ‘이런 종류의 회의를 자주 개최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 간부회의에서 건의된 사안은 총 183건. 이 중 87건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답변이 이뤄졌고, 현장 확인 후 처리가 57건, 장기적 추진 사항 13건, 제주도 건의 사항 26건으로 집계됐다.

2 애월읍 0820.jpg
▲ 지난 20일 애월읍사무소를 찾아 현장 간부회의에 나선 고경실 제주시장과 간부공무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3 한림읍 0821.jpg
▲ 지난 21일 한림읍사무소를 찾아 현장 간부회의에 나선 고경실 제주시장과 간부공무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해안가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 요구, 부적절하게 설치된 보도블럭 관리 민원부터 노인복지회관 신축, 마을안길 농로 확장·재포장, 공용주차장 조성 방안, 시설비 요구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사안도 있었다.

제주시는 즉시 처리가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결정을 내리기로 했고, 그 밖에는 우선순위를 두고 추경 또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읍·면·동 지역 현안에 대한 현장 회의로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해 시민 중심 행정, 이야기가 있는 행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04 조천읍.jpg
▲ 지난 27일 조천읍사무소를 찾아 현장 간부회의에 나선 고경실 제주시장과 간부공무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