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26일 개회식서 원패스카드-규제프리존 논의 구체화

국내 유일의 크루즈 컨퍼런스이자 크루즈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인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김의근)이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서부터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표준’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됐다.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관광공사와 (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26일 오전 10시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막했다.

▲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참석 내빈들이 개회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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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김의근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개회식에는 전세계 유수의 크루즈선사 7개 선사 대표를 비롯해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위성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의근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크루즈산업에서 공유해야할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다양한 컨퍼런스와 미팅을 통해 상생과 공동과제를 논할 것”이라고 지향점을 밝혔다.

또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공론의 장이 되고 비즈니스의 촉매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크루즈선이 아시아 각국을 순항할 때 국가마다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스템을 상호 호환활 수 있는 ‘원패스 카드’와 '규제 프리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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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하나의 공동표준을 만들고 싶다”며 “하나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교류하고 있는 우리가 제도적 차이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견고한 협력과 관광객의 편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호환성 있는 '원패스 카드'와 출입국 관리에 있어서 '규제프리존'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에 대해 “원 지사의 좋은 제안에 대해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고 관계 국가와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제주를 크루즈 기항지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약속도 건넸다.

윤 차관은 “크루즈선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인천, 부산 그리고 제주에 22만톤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을 확장할 것”이라며 “특히 크루즈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에는 4선석 항만을 개발해서 동북아 시대 크루즈 기항지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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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개회식에서는 이번 포럼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읽혔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포럼이 급성장하는 크루즈 산업 육성은 물론 크루즈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무대”라며 “아시아 크루즈 산업을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이번 포럼이 크루즈산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제주가 세계 크루즈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제안한 '원패스 카드'와 '규제프리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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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위성곤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제2회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에서는 아시아 크루즈 산업에 공헌한 선사, 크루즈선, 모항, 기항지, 특별상 등 5개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최고 크루즈 선사상에 프린세스 크루즈선사 △최고 크루즈선은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라인의 오베이션 오브 더 씨즈(Ovation of the Seas)호 △최고 모항은 중국 상해오송구국제크루즈터미널 △최고 기항지는 제주 △특별공로상은 일본항만연구재단이 받았다.

또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에서는 제주의 역할과 노력에 대한 감사와 질 높은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의 의미로 ‘콴텀 오브 더 씨즈(Quantom of the Seas)’호 모형 크루즈를 제주도에 증정했다. 제주도는 모형 크루즈를 청사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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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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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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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제2회 아시아크루즈어워드 수상자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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