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선의 건강365] 마그네슘의 효능

여자가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유는 뻔해 보일지도 모른다. 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사탕도 단데, 사탕을 싫어하지만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다. 스위트한 맛이라도 초콜릿의 단맛이 끌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확 끌릴 때가 있다. 여자는 왜 초콜릿을 좋아할까?(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왜 여자는 초콜릿을 좋아할 때가 있을까?)

폐경이 오지 않은 여성은 한달에 평균적으로 5-10일 동안은 생리통을 겪는다. 심한 경우 증상이 2주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두통, 짜증, 우울감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경우,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월경전 증후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이 많은 식품군은 시금치, 참깨, 호박씨, 아몬드 등의 견과류, 고등어, 콩류, 퀴노아, 밀, 현미, 그리고 다크 초콜릿이다. 그렇다. 다크 초콜릿에도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다. 100g 당 300~400mg의 마그네슘이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마그네슘 섭취량으로는 충분한 양이다. 물론, 결핍상태라면 더 먹어도 좋고, 입맛도 더 끌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왜 여성들이 시금치가 끌리는 게 아니라, 왜 호박씨나 고등어가 끌리는 게 아니라 다크초콜릿이 끌리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저들 식품군과 다크초콜릿과는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 다크초콜릿 자체는 달지 않고 쓰지만, 시중에 나오거나 까페에서 먹을 때는 설탕 및 단맛을 내는 물질과 함께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단맛’은 우리가 통증을 느낄 때 더 끌리는 맛이다. 단맛은 뇌에서 행복감을 만들어내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월경전 증후군으로 스트레스가 올라간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본능이 여성으로 하여금 단맛을 찾게 만든다.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 달콤한 식품, 정답은 초콜릿이다. 주의할 것은 단맛을 내는 물질이 많이 들어갈수록 카카오의 함량은 떨어지므로, 마그네슘의 함량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달콤한 초콜릿을 섭취할 때 오는 ‘살찜’을 경계해야 하겠다. 여자는, 여자이기 때문에 초콜릿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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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cine.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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