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65] 퇴행성 관절염

“선생님, 요즘 저희 친정어머니 때문에 고민이에요.”
“무슨 일이세요?”
“평소에 관절염을 앓고 계신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걸을 때도 아파서 힘들어 하세요.”

상담자의 어머님은 관절염으로 약을 매일 복용하시는 분인데, 아무래도 약발(?)이 이젠 잘 듣지 않는 모양이다. 먹고 있는 관절염약을 좀 더 센 걸로 바꿔야 하거나, 관절강내주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 더불어, 어머니가 나이가 젊은 편이고 건강하시다면, 운동요법을 추천해 드렸다. 꾸준한 무릎 근처 근육운동은 약만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골관절염, 다른 말로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한다. 골관절염은 오랫동안 관절을 많이 쓰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관절강이 작아지고 모양 자체가 조금씩 변하는 질환이다. 쉽게 얘기하면 관절을 너무 많이 써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이다. 자주 쓰는 고관절이나, 무릎,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우리나라 전 인구의 1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55세 이상 인구 중 80%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감이 낮은 편이다.

“그런데…최근에 안 사실인데요. 약장수한테서 약을 사서 드시더라고요. 이런 것도 같이 먹어도 되나요?”

이건, 무슨 소린가…. 아마 약국 등 정식으로 유통되는 약이 아닌, 요새 들리는 소문의 그 약인가 보다.

“아니요. 약국에서 파는 약이 아니라면, 불법 조제한 약이에요. 안전하지 않아요. 특히 진통소염제는 뇌출혈 등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돼요.”

그런 정체불명의 약까지 드신다면, 차라리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드시는 것이 좋다고 추천해드렸다.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노인들은 건강보조식품 한두 가지는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의사로서 가장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을 추천해 드리는 게 도리다. 아보카도 성분 영양제를 추천해드렸다.

아보카도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높은 과일이다. 아보카도와 대두를 섞은 것이 아보카도-대두 불갑화물(ASU: Avocado-Soybean Oil)이다. 이 열대과일은 맛이 기름지고 식감이 좋아 고기를 먹는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식용으로는 초밥이나 롤을 만들 때 자주 쓰인다. 이 과일은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의견으로는 시중에 나온 어떤 다른 종류의 영양제보다 효과가 좋다. 한국에선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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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제주의소리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cine.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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