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라일보 강영석 회장

강영석 한라일보 회장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고소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경영권 분쟁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15일 <제주의 소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고소내용이 신문에 보도된 것은 맞다. 그러나 (합의각서) 약속 불이행이지 경영권 분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그쪽에서 약속을 어기고 불이행하고 나에게 모욕을 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약속을 이행하겠다면 고소를 당장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외부담당(강영석 회장)과 내부담당(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 또는 강만생 한라일보 대표)으로 역할을 구분하되 운영권과 인사권은 3년간 협의하도록 규정, 공동경영을 하도록 돼 있었으나 이게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는 편집간섭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영석 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

- 갑작스런 고소사건에 대해 도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잘되고 있다. 좀 삐걱거리고 있을 뿐이다. (고소내용은) 보도된 게 맞다. 지금 다른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말아. 기자와 말할 이야기가 아니다. 신문사(한라일보사)는 잘 되고 있다. 수사결과를 보면 된다. 지금은 그렇게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있다."

- 이번 고소사건을 경영권 분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은 아니다. (합의각서) 약속 불이행이다. 지금이라도 합의각서대로 되면 잘 될 것이다. 내가 합의를 깨겠는가. 내 나이가 70이다. 새로운 주주를 영입하면서 경영권 분쟁하려고 영입하겠느냐.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외부담당과 내부담당으로 역할을 정해 회사운영과 인사권은 3년간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이에 따른 공동경영 이행이 안됐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합의각서대로 이행만 된다면 소 취하가 가능한가.
"지금이라도 약속이행을 잘하겠다고 하면 취하하겠다. 한라일보의 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생각해 달라. 중간에 잘못된 것에 대한 보장만 된다면 부부싸움처럼 끝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일일이 편집에 간섭한 적이 없다. 신문대장도 15년동안 2~3차례 밖에 안 봤다. 제주사회를 너무 잘 알아서 보면 괴로운 것 아니냐. 신문이 나온 다음에야 본다. 그만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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